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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기후변화 대응과 관광

by ㏇™㏂㏘℡® 2022. 1. 9.

 기상이변은 직접적 인명 및 시설 피해 이외에 유관산업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 세계 GDP 50%가 기후변화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관계부처합동, 2020a).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완화, 적응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여러 움직임들을 살펴보고 관광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은 무엇일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기후변화 완화- 탄소중립

2019년 9월 UN 기후정상회의 이후 탄소중립이 글로벌 의제화가 되었으며 현재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을 포함한 세계 130여 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 
우리나라도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확정하여 ‘적응적 감축’에서 ‘능동적 대응’으로 탄소중립·경제성장·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관계부처합동, 2020b). 이를 위해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 전환 이상 3대 정책 방향과 탄소중립 제도 기반 강화라는 3+1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 

기후변화 적응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서 유럽에서는 기후변화 적응전략 채택(2013. 4) 및 전략 이행평가보고서를 발간(2018. 11)하였고, 영국에서는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실시와 국가 적응 프로그램을 수립하였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기후과학과 영향, 리스크 평가 및 적응 전략이 포함된 국가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하였다(관계부처합동, 2020a).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상위계획인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을 수립하여 물 관리, 생태계, 국토·연안, 농수산, 건강, 산업·에너지 6대 부분에 대한 기후 리스크 적응력을 제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 감시·예측 및 평가를 강화하고 적응 주류화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관광 부문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과 나가야 할 방향

관광 부문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를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UNWTO, 2008).
관광자원 개발 단계에 따라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 하는 방안을 제시한 「저탄소 녹색관광자원 개발 가이드라인 수립 연구」(문화체육관광부, 2009)와 관광 숙박시설에 적용할 것을 고려한 「관광 부문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표준모델 구축」 연구(문화체육관광부, 2011)가 수행되었다. 하지만 연구 내용이 실제로 추진되거나 이행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관광이 기후변화로 인하여 영향을 받고는 있으나 어떠한 영향이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는지 정량적으로 파악된 자료 구축이나 악영향을 감소하기 위한 연구 및 정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먼저,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관광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내 관광 부문의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여 현황을 파악하고, 숙박, 교통, 유원지, 캠핑, 관광상품 등 세부 업종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세부 업종별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사용 절감 및 효율성 개선,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녹색기술 방안들이 있다(환경부, 2020).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 국내의 경우 관광지의 절반이 산에 있고, 지역별 축제 중 기후변화에 취약한 생태 자연 축제가 약 20%를 차지(KEI, 2020)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에 취약한 업종과 축제의 경우 대안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강화하면서 기후변화로 변해가는 지역의 특성을 잘 고려할 수 있는 지역특화 관광을 발굴하는 전략과 역량이 필요하다. 

마치며..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패러다임 개발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 여건에 맞게 관광 부문의 법 및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의 수요자인 관광객 및 공급 측면을 포함한 관광업계, 관련 프로그램 관계자, 정부, 지자체, 민간(펀드·보험) 등 모든 관계자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관광에서도 기후변화는 피해 갈 수 없는 이슈이다. 현재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관광 특성상, 관광객 유치나 상품 개발에 집중되고 눈에 띄지 않는 기후변화 대응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와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관광은 크게 타격받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생성되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후 회복력 있는 대한민국의 관광 트렌드가 개발되고, 향후 전 세계에 전파되는 K-관광의 저력을 기대해 본다. 

 

출처: 국내학술지 RISS, 저자 조한나 (환경정책평가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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